
안토니오 콘테의 지도 아래 나폴리의 변신은 그의 세리에 A에서의 놀라운 성공을 고려할 때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48세의 콘테 감독 체제에서 나폴리가 이렇게 빠르게 상승세를 탄 것은 예상 밖의 일이며, 특히 리그 개막전에서 헬라스 베로나에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후 더욱 그렇다. 그러나 나폴리는 이에 훌륭하게 대응하며 현재 세리에 A에서 선두 인터 밀란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는 2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이번 주말, 세리에 A 우승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맞대결에서 선두 두 팀이 나폴리에서 맞붙는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세 팀이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리그에 12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인터 밀란이 3위 아탈란타를 승점 3점 차로 앞서고 있다. 2022년,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뒤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 주변에서 펼쳐졌던 감격적인 장면들은, 끔찍한 타이틀 방어 시즌과 함께 사라졌다. 당시 나폴리는 세 차례나 감독을 교체했고, 결국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콘테는 이 전통적인 명문 클럽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이제, 이 전설적인 감독이 스쿠데토를 차지하며 역사를 만들 수 있을까?
안토니오 콘테의 세리에 A에서의 놀라운 기록
콘테는 세리에 A 역사상 가장 많은 업적을 남긴 감독 중 한 명으로, 스쿠데토를 총 네 차례 차지했다. 유벤투스에서 세 번, 인터 밀란에서 한 번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선수 시절에도 이 대회에서 다섯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다면, 그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콘테는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서로 다른 세 개의 클럽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감독이 될 것이며, 이는 그의 이름을 축구사에 더욱 깊이 새겨 넣을 것이다.

세리에 A 역사상 최고 승점 기록을 보유한 안토니오 콘테
위의 그래픽에서 볼 수 있듯이, 콘테는 세리에 A에서 50경기 이상을 지휘한 감독들 중 경기당 평균 승점(2.24)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비오 카펠로, 카를로 안첼로티와 같은 전설적인 감독들도 이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만, 나폴리 감독인 콘테의 기록이 가장 뛰어나다.
또한, 콘테는 2013/14 시즌 유벤투스를 이끌며 세리에 A 단일 시즌 최다 승점 기록(102점)을 세웠으며, 이는 현재까지 100점을 넘긴 유일한 사례로 남아 있다. 따라서 그는 단일 시즌 경기당 평균 승점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시즌 초반, 콘테는 나폴리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이는 노련한 명장의 심리전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의 결말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인터 밀란의 유럽 대항전 일정이 리그 우승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유럽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체력적인 이점을 누리고 있으며, 아탈란타 역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클럽 브뤼헤에 패하며 조기에 탈락했다. 반면, 인터 밀란은 여전히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 중이기 때문에, 유럽 대회 일정이 리그에서의 경기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나폴리의 경기당 승점 기록과 콘테의 전술 변화
나폴리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승점 2.24를 기록하며, 지난 10시즌 동안 최고의 성적 중 하나를 거두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는 수치다.
콘테는 기존의 선호하는 3-5-2 포메이션에서 변화를 주어 4-3-3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 전술 변화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스콧 맥토미니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로멜루 루카쿠는 콘테 체제 아래 다시 한 번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