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시즌 초반, 많은 이들은 노팅엄 포레스트가 또다시 강등 싸움에 휘말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는 이번 시즌이 그들이 강등을 피하지 못하는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보았다. 2021년 승격 이후 다수의 선수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던 포레스트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레스트는 새 선수 영입에 1억 540만 유로를 지출했으며, 이 중 뉴캐슬에서 영입한 엘리엇 앤더슨의 4,120만 유로 계약이 가장 큰 투자가 되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번 월요일 울브스를 상대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포레스트는 2위 아스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게 된다. 현재 포레스트는 리그 첫 19경기에서 37점을 획득했으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을 이미 제압한 바 있다.

몰리뉴에서의 승리는 5위 뉴캐슬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는 동시에, 상위 4위 진입 가능성을 더욱 현실화할 것이다. 하지만 포레스트가 정말 이번 시즌 상위 4위 안에 들 수 있을까? 그리고 시즌 전반기의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목표는 어디까지 설정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포레스트의 현재 순위와 경기력을 감안할 때 매우 흥미로운 논점이 되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 이번 시즌 상위 4위 정말 가능할까?

위 그래픽에서 보이듯,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난 승격 이후 같은 시점에서 기록했던 성적을 단순히 넘어선 것이 아니라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실제로 포레스트는 이미 37점을 획득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전체 승점인 32점을 초과한 수치이며, 2022/23 시즌 최종 승점인 38점에 단 1점 모자란 성적이다.

그렇다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어떻게 강등 위기에 있던 포레스트를 상위 4위 경쟁 팀으로 탈바꿈시켰을까?

견고한 수비에서 시작되는 도약

노팅엄 포레스트의 이번 시즌 성공은 단단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포레스트보다 적은 실점(19골)을 기록한 팀은 아스널(18골)뿐이다. 이러한 수비 탄탄함의 중심에는 무릴로와 니콜라 밀렌코비치의 센터백 조합이 있다.

밀렌코비치는 피오렌티나에서 단 1,230만 유로에 영입되었으며, 현재까지 이번 여름 최고의 영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압도적인 체격과 지배력을 자랑하는 이 세르비아 수비수는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수비를 이끄는 무릴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두 선수는 리그 최고의 센터백 듀오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포레스트의 수비를 한층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단순한 영입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 밀렌코비치와 무릴로의 파트너십은 포레스트가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격진에서 빛나는 크리스 우드와 기브스-화이트

공격 면에서도 노팅엄 포레스트는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뉴질랜드 출신의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는 33세의 나이에 전성기를 되찾으며 이번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우드는 빠른 전환 플레이의 중심에 서서 상대 수비를 위협하며 앤서니 엘랑가, 모건 기브스-화이트, 캘럼 허드슨-오도이와 같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이들 중 모건 기브스-화이트는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차원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스타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뛰어난 창의성과 기술로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 포레스트의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발전은 단순히 팀 내에 그치지 않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우드와 기브스-화이트의 조합은 포레스트 공격의 중심축이 되고 있으며, 이들의 뛰어난 퍼포먼스는 팀의 상위권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탄탄한 수비, 강력한 골잡이, 기브스-화이트의 마법, 그리고 굶주린 윙어들… 노팅엄 포레스트의 한계는 어디일까?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번 시즌을 통해 그들의 잠재력을 강렬히 입증하고 있다. 견고한 수비, 크리스 우드의 득점력, 모건 기브스-화이트의 창의적인 플레이, 그리고 역습 상황에서 빛나는 빠르고 열정적인 윙어들의 조합은 포레스트를 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팀 중 하나로 만들었다.

2015/16 시즌 레스터 시티의 기적을 떠올리면, 이번 시즌의 포레스트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레스터 사이에는 놀라운 유사점들이 있다. 당시 레스터는 5000/1의 배당률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계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비록 그 성과는 다시 재현되기 어려운 특별한 순간이었지만, 현재 포레스트는 시즌 같은 시점에서 레스터보다 단 2점 뒤처져 있을 뿐이며, 승리 수는 동일하고 실점은 더 적다.

아무도 포레스트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비교는 시티 그라운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잘 보여준다. 이는 또한 포레스트가 이제 상위 4위 경쟁자로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더욱 강화한다.

현실적으로, 포레스트가 이번 시즌 리그 순위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유럽 대회 진출권을 확보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가 될 것이다. 물론 시즌 후반부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팀이 어느 정도 하락세를 겪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포레스트는 흔들리지 않고 상위권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레스터 시티의 기적이 벌어진 지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또 다른 이스트 미들랜즈 팀이 또 하나의 놀라운 이야기를 써내려갈 가능성이 열려 있는 듯하다. 포레스트의 여정은 단순히 놀라운 성과를 넘어, 축구 팬들에게 또 하나의 꿈같은 시즌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