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디 알바는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그곳에서 라리가 우승을 여섯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차례 차지했다. 또한,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보여준 그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대회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퍼포먼스 중 하나로 꼽힌다.

10년 이상 최정상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온 알바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같은 축구계 아이콘들과 정기적으로 맞붙었다. 심지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리오넬 메시가 전성기 시절일 때, 미래의 팀 동료인 메시와도 일곱 차례 대결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조르디 알바가 발렌시아에서 처음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던 초기 시절, 그가 맞붙었던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이름이었다.

35세의 알바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항상 이 질문을 받는데, 그가 누군지 모를 거예요.

“제가 풀백으로 처음 뛰기 시작했던 시즌이었어요. 메스타야에서 경기를 했던 날이었는데, 아주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상대는 라싱 산탄데르였죠.

“그의 이름은 케네디 [바키르치오글루]였어요. 머리카락이 별로 없었는데… 정말 날아다녔어요. 오후 4시쯤이었는데, 그날 정말 끔찍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 44세인 스웨덴 출신의 바키르치오글루는 2018년 독특한 커리어를 마무리하며 은퇴했다. 그는 고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5년 네덜란드의 FC 트벤테로 이적했고, 그곳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2007년 아약스로 이적했다.

암스테르담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추가한 후 그는 라리가 팀 라싱 산탄데르에 합류해 두 시즌을 보냈으며, 이후 자신의 고향 팀 하마르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