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수요일 밤 파리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PSG의 맹공을 견뎌냈다. 경기 종료 3분 전, 하비 엘리엇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경기 내내 PSG는 무려 27차례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의 기적적인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1골 차 리드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안필드에서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는 자신감까지 얻으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리버풀, 파리에서 승리 후 “안필드 요새”로 복귀

리버풀 팬들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에 차 있을 것이다. 이는 올 시즌 팀이 보여준 뛰어난 경기력 덕분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팀은 최근 원정 경기에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 홈 경기 20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패배했다. 그 유일한 패배는 시즌 초반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패했던 경기였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의 기록은 더욱 인상적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골득실 +7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단 한 골만 내줬다.

사실,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패배한 것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안필드에서 5-2로 승리하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팀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리버풀, 유럽 무대에서 강력한 홈 경기력 – PSG는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유럽 무대에서 리버풀은 오랫동안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안필드를 요새로 만들어왔다. 지난 10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홈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그들의 홈 경기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38번의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리버풀은 단 12번만 패배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 12번의 패배 중 절반인 6경기가 나폴리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당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유럽 최고의 팀조차도 안필드에서 승리를 거두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준다.

이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PSG가 이 리스트에 이름을 추가하며 1차전 패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버풀, 흔들리던 원정 경기력 극복

수요일 밤의 승리는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성과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 부진했던 원정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도 큰 의미가 있었다.

PSG를 원정에서 꺾었고, 최근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도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제압한 상황에서 리버풀의 원정 경기력을 문제 삼는 것이 다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안필드를 떠나 치른 경기들을 살펴보면, 팀이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PSG 원정 경기에서의 경기력도 최근 리버풀의 원정 경기 흐름을 고려하면 특별히 이례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중요한 시기에 원정 경기력 회복의 신호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리버풀, 원정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 신호

앞서 언급된 맨체스터 시티 원정 승리(2-0) 이전까지, 리버풀은 원정 경기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기록하고 있었다.

  • 애스턴 빌라전 2-2 무승부
  •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 2-2 무승부 (구디슨 파크 원정)
  • FA컵에서 2부 리그 팀 플리머스에 0-1 패배 (홈 파크 원정) → 조기 탈락

이전에 본머스를 상대로 승리하긴 했지만, 그 이전 원정 4경기에서는 단 2승만 기록했고,

  • 토트넘에 0-1 패배
  • PSV에게 2-3 패배

올해 2025년 들어 원정에서 치른 9경기에서 단 3승만을 거둔 상태에서 PSG 원정 경기를 맞이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PSG 원정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진했던 원정 경기력을 극복하고 중요한 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도 큰 자신감을 심어줄 요소가 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원정 경기에서 반등한 것은 리버풀에게 있어 더없이 긍정적인 신호다.

PSG, 챔피언스리그 16강 징크스에 긴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식적으로 리버풀과의 2차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겠지만, 그 역시 PSG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고전해 온 역사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리버풀이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PSG를 탈락시킨다면, 이는 최근 5시즌 중 3번째로 PSG가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사례가 된다.

더 놀라운 점은, PSG가 2020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던 것과 달리, 지난 8시즌 동안 16강을 통과한 것은 단 3번뿐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부진한 성적은 PSG의 챔피언스리그 실패를 상징하는 요소가 되었으며, 구단이 여러 차례 감독을 교체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엔리케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안필드 원정에서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