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벤 아모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초반은 결코 순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 포르투갈 출신 전술가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한 승리와 같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클럽 지휘 첫 13경기에서 단 5승에 그쳤다. 올드 트래포드의 팬들은 아모림이 맨유를 프리미어리그의 상위 4위권 정규팀으로 재건하려면 엄청난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1군 스쿼드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번 달이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몇몇 주요 선수들의 이탈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

그 중 한 명의 이름이 바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다. Independent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달 세리에 A의 나폴리가 가르나초 영입에 관심을 표명한 이후, 이 젊은 윙어를 판매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안토니오 콘테가 이끄는 나폴리는 크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후 윙어가 필요한 상황이며, 가르나초는 조지아 출신 스타의 이상적인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맨유가 자사 아카데미 출신 선수를 판매할 의향이 있지만, 나폴리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약 4,500만 유로보다 훨씬 높은 약 8,3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The Athletic은 첼시 또한 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제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왜 맨유는 이번 달 가장 유망한 젊은 선수 중 한 명인 가르나초를 판매하려는 것일까?
왜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판매하려는가?
가르나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 배경에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있다. 하나는 스포츠적인 이유이고, 다른 하나는 거래에 관련된 냉정한 재정적 이유다.
아모림 감독의 스쿼드 내에서 가르나초의 입지는 새로운 감독의 부임 초기부터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성격 충돌 때문일 수도 있고, 단순히 가르나초가 아모림의 3-5-2 시스템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이번 주 기자회견에서 올드 트래포드 감독은 젊은 선수가 자신이 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아모림은 “그의 재능은 분명하다”는 말로 가르나초의 맨유 미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이어 “조금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좀 더 안쪽에서 뛰어야 한다. 그는 공이 없을 때 위치를 잡는 데 있어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과거처럼 전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있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모든 팀원이 수비한 후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만들어 가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을 종합하면, 가르나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팀 내 다른 선수들에게 자리를 빼앗기며 점차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가 가르나초를 판매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규정(Profit & Sustainability Rules, PSR)**에 따른 재정적 제약 때문이다. 올드 트래포드 클럽은 이번 시즌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지는 않았지만, 이 재정적 제한은 클럽들이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한 자금을 기존 선수 판매를 통해 충당하도록 장려한다.
특히 이 규정의 작동 방식상,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 선수의 판매는 클럽에게 순수한 이익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은 맨유가 아모림의 팀 개편에 필요한 대규모 변화를 이루고자 할 때 반드시 활용해야 할 요소다.
가르나초 같은 선수는 맨유가 2025년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재정적 공정 플레이 규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자금을 확보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이는 클럽이 스포츠적 이유뿐만 아니라 재정적 전략의 일환으로도 가르나초의 판매를 고려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0시즌 동안 선수 판매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데 일관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1억 300만 유로라는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지만, 나머지 아홉 시즌 동안에는 평균적으로 단 4,870만 유로만 벌어들였다. 이는 맨유가 매 시즌 새로운 선수 영입에 1억 유로 이상을 지출하는 점을 고려할 때, 분명히 부족한 수치다.
이 문제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주요 경쟁 클럽들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0시즌 동안 맨유는 선수 판매로 총 5억 4,070만 유로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상당해 보일 수 있지만, 이 부문에서 전 세계 클럽 중 31위에 불과하며, 맨체스터 시티(9억 500만 유로)와 첼시(14억 유로)와 비교해 현저히 뒤처진다. 실제로, 맨유는 지난 10년 동안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큰 이적 적자를 기록했으며, 그 규모는 12억 유로에 달한다.
다행히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규정은 클럽의 손실을 3년 단위로 산정한다. 게다가 맨유는 이적 시장 외에도 막대한 수익원에 의존할 수 있는 클럽이다. 그러나 그러한 수익원도 한계가 있으며, 잉글랜드의 새로운 재정적 공정성 규정 아래, 맨유는 선수 영입 방식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맨시티와 첼시와 맞먹는 수준의 선수 판매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가르나초의 판매가 결국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지만, 그를 이번 달 이적 시장에서 방출하려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재정적 이유와 클럽의 미래 계획이 결합된 결정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