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열린 마드리드 더비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코너 갤러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엘 피트불(El Pitbull)’이라는 별명을 붙인 갤러거는 마드리드 더비에서 골을 기록한 최초의 잉글랜드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후반전, 킬리안 음바페가 화려한 개인기로 레알 마드리드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동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결정적인 순간 슛을 관중석으로 날려버리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연장전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교체 아웃되고 동료인 엔드릭이 투입되면서, 그는 승부차기에 나서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한 듯 보였지만, VAR 판독 결과 ‘더블 터치’ 판정이 내려지며 득점이 취소되었다. 이어서 마르코스 요렌테가 골대를 맞추며 또 한 번 기회를 놓쳤다.
결국 안토니오 뤼디거가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레알 마드리드는 8강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탈락한 아틀레티코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과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며, 1차전은 4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한 번 특별했던 UCL 밤, 레알 마드리드는 어떻게 라이벌을 넘어섰나
그래픽에서 볼 수 있듯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8강에 15번째로 진출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14회)를 넘어선 기록이며, 알렉스 퍼거슨(12회), 주제 무리뉴(8회), 아르센 벵거(7회), 위르겐 클롭(6회)**보다도 앞선다.
이번 수요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상당한 압박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수비의 달인인 아틀레티코는 강한 의지, 투지, 그리고 승리에 대한 갈망을 앞세워 결국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경기 내내 아틀레티코는 체력적으로 더 날카롭고 기민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다크 아트’(교묘한 경기 운영술)**도 활용되었는데, 공을 지연시키기 위해 볼보이들이 여러 개의 공을 동시에 던지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연출되며 레알 마드리드의 빠른 재개를 방해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차례 패배한 시메오네, 또다시 레알 마드리드에 좌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2013/14, 2015/16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한 바 있어, 이번 메트로폴리타노에서의 패배는 더욱 쓰라렸을 것이다. 이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는 조직력이 뛰어나고 정신적으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승부차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아스널과의 8강전을 앞두고 있으며,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만약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을 넘는다면, 준결승에서 PSG 또는 아스톤 빌라와 맞붙게 된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여전히 챔피언스리그에서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능력을 지닌 팀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