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마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악의 팀일지도 모릅니다.”

루벤 아모림은 브라이턴에게 올드 트래포드에서 3-1로 패배한 후 날카로운 발언을 남기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모림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발언이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것이 그의 의도였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2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과 아스널을 상대로 고무적인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 경기에서는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약한 경기력을 드러내고 있다.

리그 최하위인 사우샘프턴은 주중 경기에서 맨유를 이길 뻔했으며, 브라이턴은 일요일 경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맨유는 과거 잉글랜드 축구 3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를 가까스로 피했던 경험이 있어, 아모림의 발언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그의 발언이 전술적 문제에서 주의를 돌리고 팬들의 지지를 유지하며 시간을 벌기 위한 의도였다고 주장할 수 있다.

포르투갈 출신의 아모림은 스포르팅 CP에서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드 트래포드에 높은 명성을 안고 도착했으며, 여전히 많은 맨유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그의 성적은 전임 감독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부진하다.

루벤 아모림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전임자들과 어떻게 비교될까?

브라이턴에게 패배한 경기는 아모림이 에릭 텐 하흐를 대신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 오른 후 치른 11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여섯 번째 패배였다. 새로운 감독 효과를 기대했던 팬들의 바람과 달리, 큰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브라이턴전 패배 후, 아모림은 자신의 성적이 충분히 좋지 않음을 인정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렇게 많은 경기를 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어떤 클럽이든 상상해 보십시오. 그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면 말입니다.”

맨유는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의 지도 아래 10년 넘게 잉글랜드 축구를 지배했지만, 2013년 그의 은퇴 이후 놀라운 몰락을 겪었다. 퍼거슨 이후 맨유는 명망 높은 감독들을 연이어 선임했으나, 누구도 클럽을 과거의 영광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아모림 역시 이와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은 그가 선수단을 완전히 개편하지 않고서는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위 그래프가 보여주듯, 루벤 아모림은 퍼거슨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출발을 기록한 감독으로 남아 있다. 브라이턴전 패배는 전 스포르팅 CP 감독이 맡은 리그 11번째 경기였으며, 그는 단 11점만을 획득해 경기당 평균 1점, 가능한 승점의 33.3%에 불과한 성적을 거뒀다.

아모림의 기록은 두 번째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던 루이 반 할보다 5점 뒤처진다. 네덜란드 출신인 반 할은 첫 11경기에서 가능한 33점 중 16점을 획득했다. 반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퍼거슨 이후 첫 11경기에서 20점 이상을 획득한 유일한 감독으로, 인상적인 29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아모림의 초반 성적은 그의 전술과 팀 관리 방식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며,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루벤 아모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에 얼마나 책임이 있을까?

루벤 아모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임명은 스포르팅 CP에서 보여준 그의 인상적인 성공 덕분에 대단한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리스본 클럽의 상황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10년 만에 첫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4-1로 꺾은 승리는 그의 지도력이 빛났던 순간으로 회자된다.

스포르팅에서 그는 3-4-2-1 포메이션을 채택하며 팀의 경기력을 극대화했으나, 맨유에서는 이 포메이션에 적합한 선수를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자신의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고집은 팀의 부진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맨유가 기존의 선수단으로 이 포메이션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불균형한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 감독은 클럽을 부활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모림은 팬들과 클럽 경영진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결과 개선에 실패한다면 그의 위치는 점점 더 철저히 검증받게 될 것이다.

아모림이 자신의 철학을 고수하며 선수단을 다음 시즌에 대비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일부에게 찬사를 받을 수 있다. 그는 팀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접근이 단기적으로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현재의 경기력 부진과 기대 이하의 성적은 아모림이 전술을 유연하게 조정하지 않음으로써 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결국, 팬들과 경영진이 아모림의 철학과 결과 사이에서 얼마나 오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그의 감독직 유지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